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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8-12-11 14:58
제 목
경상남도 한의사회 조길환회장-“마산의료원과 산청의료원 내 한의진료부 설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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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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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허준과 류의태 살던 한의 명의 고장…
한의학 우수성 이어받아 발전시킬 것”
 
 
“한의약이 아무리 우수하다 해도 국민들이 한의의료기관으로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경남 지역만이 갖는 특색을 토대로 한 행사를 통해 한의약에 대한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의약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과 그의 스승 류의태가 살았던 한의 명의의 본고장 경상남도에서 한의약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해마다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지역 축제는 물론 한·양방 협진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는 조길환 경상남도한의사회(이하 경남지부) 회장. 한의신문은 6일 전국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의 6번째 시리즈로 조길환 경남지부장으로부터 취임 3년차의 소회와 향후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3년차 소회가 궁금하다.
경남은 한의학의 메카로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과 그의 스승 류의태, 허초객과 허초상 형제 명의가 살았던 한의학의 고장이다. 경남에는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도민들의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1200여명의 한의사들이 있다. 지난 2016년 4월부터 도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역대회장들이 이뤄놓은 사업의 연속성과 우수성을 보완하고 회원 친목과 소통을 통한 회무의 내실화를 기하면서 18개 시군분회와의 유기적인 협력으로 한의의료가 한 단계 성숙 발전할 수 있도록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
◇경남지부의 주요 업무 및 성과는?
해마다 8월 백중날을 전후해 허준 선생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밀양얼음골 동의제를 지낸다. 한의학의 전통과 허준 선생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해 올해 23번째 동의제를 봉행했다. 얼음골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허준 선생의 고귀한 인간애와 한의학의 가치를 조명해주는 중요한 행사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4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인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는 ‘산청 혜민서’를 운영하면서 하루 300명씩 질환에 따른 맞춤형 무료 한의진료를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2016년 제16회 산청한방약초축제에서 박종수 전임회장과 2018년 제18회 축제에서 서정주 직전 수석부회장이 의성 허준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리고, 한의약의 우수성 및 가치 재조명, 한의약의 위민정신 제고와 학술 발전에 공헌한 공로로 동의보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하고 있는 함양산삼축제에서는 21세기 세계 최고의 건강웰빙 먹거리를 생산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고, FTA에 대응코자 산삼, 약초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전 지역이 게르마늄 토양으로 분포돼 있어 산삼, 약초의 품질이 매우 뛰어나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활용해 건강웰빙, 항노화의 대향연인 함양산삼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3년부터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와 협약을 통해 매년 한의사의 날 행사도 개최해 오고 있다. 의미는?
1년에 한번이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한의사가 국민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은 한의사 회원의 가족들도 참석해 팬으로서 야구 선수들을 만나 시구·시타 등을 함께 호흡하고 한의약 홍보를 위한 포스터 부착,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전시와 체험, 한의약 퀴즈대회와 행운의 좌석 추첨 경품 참여, 경옥고와 생맥산, 부채 등을 야구팬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야구선수들이 생맥산을 먹는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는 장면은 한약이 도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는데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국 지자체 차원에서 한의 난임치료가 확대되고 있다.
요즘 저출산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임신을 원하지만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가 많다. 경남도 등과 함께 난임부부를 위한 지원활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의 진료비를 지자체에서 100% 지원하고 대상자를 제한 없이 확대하도록 내실을 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난임으로 발전된 후보다는 난임을 사전에 예방해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여성들이 어려서부터 월경통 등을 잘 관리해 난임으로 점차 발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어혈 치료와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면서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난임 치료뿐만 아니라 근원적인 접근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경남교육청과 업무협약에 따른 후속조치로 도내 학생의 성장발육 및 건강 증진과 한의의료간 상생 발전을 지속적으로 도모하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 및 취약계층 6.25참전 유공자 등에 대한 한약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 분회별로는 지역에 맞는 특화 봉사활동을 하는데 김해는 사이클연맹과 협약을 맺고 선수들의 몸 관리와 한약 지원을, 진주에서는 소외계층에 대한 한약 지원, 창원에서는 교육청과 연계해 중고등학생들의 건강증진 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또한 다문화 가정 의료봉사, 고성군 마암면, 함양군 유림면, 함안군 수곡마을, 합천군 가회마을 등에도 지속적으로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생명터 미혼모자의 집 및 사랑이 샘솟는 집과는 MOU를 체결해 임산부 진료와 산후조리 및 가정폭력 피해자의 한의 진료를 비롯해 한약지원 등을 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에서도 한의약 건강상담과 금연침을 시술하고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주치의 사업,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창원시민과 산청군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마산의료원과 산청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에는 현재 한의진료부가 없다. 이들 기관에 한의진료부를 임기 내 설치해 창원시민과 산청군민들의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협진은 시대적 요구다. 공공의료기관에 한의진료부를 설치해 한의약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치료영역을 개척하는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
또 경남지부의 연혁을 보완해 역사 바로잡기를 통한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한의약을 알리기 위한 국제 교류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만 핑둥현중의사공회와 교류협력을 맺고 국제학술대회를 같이 공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