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06-08-19 10:45
제 목
코 안에는 4층의 테라스가 있습니다.
작성자
코끼리
2,282
조회수

코 안에는 4층의 테라스가 있습니다.

비강의 측벽에는 4층의 비갑개(鼻甲介)가 있습니다. 모양이 조개뼈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맨 꼭대기 4층의 테라스는 최상비갑개라고 하여, 모든 사람에게 다 있는 것이 아니고 약 60%의 사람만이 한쪽이나 양쪽이 있다. 3층 테라스인 상비갑개도 중비갑개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비경으로 잘 관찰되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갑개는 중비와 하비갑개 입니다.

2층인 중비갑개는 비염이 있을 때 부어서 비강을 막고 공기의 흐름을 차단 시키기도 하며, 물혹 혹은 용종이라고 하는 것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1층인 하비갑개는 가장 크고 독립된 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혈관이 풍부하고 해면체로 되어있어 주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하며, 온도와 습도 조절의 기능 일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중-하비갑개는 공중에 매달린 테라스처럼 코의 안쪽에 자리 잡고 수많은 섬모들의 운동으로 이물질을 걸러서 밖으로 배출하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상-중-하비갑개의  색깔(色)은 씽씽한 조개를 딱 잘랐을 때 볼 수 있는  연분홍 빛을 띱니다.

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하비갑개가 창백하고 퉁퉁 부어 있는 경우가 많이 관찰됩니다.
뿐만 아니라 만성비염이 오래 될 경우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하는 하비갑개가 부어서 하비도를 막고 축~~쳐저 있는 경우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중비갑개와 하비갑개의 형태와 색깔 크기 그리고 투명도를 관찰하여 진단과 치료에 참고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