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8-10-3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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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이명에는 전기침 및 부항, 텐스 등 한의치료 ‘효과’
작성자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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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낮추는 등 체성이명 억제에 도움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등 해외저널에 연구결과 게재
 
#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45세 남성인 A씨는 종종 목 부근에 통증이 있었는데, 어느날 귀에서 ‘삐-‘하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이를 무시하고 지내다보니 점점 심해져 하루 종일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각종 검사를 했지만, 모두 정상이라고 듣고 몇 가지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큰 호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한의치료를 받아보기 위해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을 찾았는데, 목이 안 좋다며 ‘체성감각성 이명’ 이라는 다소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됐다. 진단 후 귀 뿐 아니라 목 근육에 대해서도 다양한 한의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이명이 거의 안 들리는 상태다.
 
이명은 실제로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 본인은 소리를 인식하는 상태를 말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고도의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명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 28만여명에서 2017년 32만여명으로 3년만에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4%, 20대가 7%, 30대 9%, 40대 14%, 50대가 22%, 60대가 22%로 나타났다.
 
이명 환자의 약 75%는 청력 저하를 동반하는데, 이런 환자는 귀의 이상으로 이명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머지 25%의 이명환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A씨와 같은 경우인 ‘체성감각성 이명(이하 체성이명)’이다.
 
체성이명이란 목, 턱, 어깨 등 귀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으로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겨 이명이 유발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청력 저하가 없는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견되며,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고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서 근무를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 체성이명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체성이명에 관여되는 근육 승모근, 흉쇄유돌근, 익상근, 측두근, 교근 등과 같이 어깨·목·턱에 부착되는 근육들이다.
 
굽은 어깨자세, 한쪽으로만 씹거나 이를 가는 습관, 거북목, 스트레스로 인한 목근육 경직, 잘못된 운동 등 좋지 않은 습관들이 오래 누적되면 근육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체성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굳은 근육에 대해 자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관리만으로도 많은 근육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이 진행돼 체성이명까지 나타난 상태에서는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는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이명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으며, 근육의 문제로 발생한 체성이명의 경우에는 한의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게재된 ‘Effectiveness of Acupuncture and Electroacupuncture for Chronic Neck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라는 제하의 논문에 따르면
이명에 사용되는 전기침은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낮추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Progress in Brain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인 ‘Trans-electrical nerve stimulation(TENS) for somatic tinnitus’에서는 한의치료에서 많이 시행하는 경피전기자극요법(텐스)도 체성이명에 대한 억제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밖에도 근육 치료에 많이 쓰이는 사혈요법이나 부항, 뜸 등의 한의치료도 원인 근육에 적용되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김민희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는 “근육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체성이명은 귀 자체보다는 원인이 되는 근육을 정확히 찾아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인 부위에 침, 부항, 텐스치료 등을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에 따르면 체성이명과 관련 명확하게 제시된 진단기준은 없지만 △머리 혹은 목 부위를 다친 적이 있다 △이명이 턱이나 목의 움직임에 따라 변한다 △머리, 목, 어깨에서 계속해서 통증이 있다 △통증과 이명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통증시 이명이 커진다 △일상생활에서 특정한 자세를 취하면 이명이 커진다 △잘 때 이를 간다 등의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체성이명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