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온라인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다양한 정재계 인사들이 ‘한의약 발전을 기원’하는 비대면 메시지를 전달, 한의계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년 넘게 우리 공동체가 코로나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의계는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를 개설해 한약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을 통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의료 접근성이 떨어진 취약계층의 건강도 보살피는 등 헌신해 주셨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기생충, BTS, 오징어게임 같은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사실 첫 번째 한류는 드라마 허준 같은 한의학 콘텐츠였다”며 “한의학을 더욱 발전시키고 세계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시기, 정부는 제4차 한의약육성종합발전계획이 차기 정부에서도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시대의 변화와 의술의 발전에 맞춰 한의학도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한다”며 “기존의 법과 제도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고쳐야 하고 한의사 여러분께서도 더욱 큰 자부심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곧 출범할 새 정부와 힘을 합쳐 한의학이 세계 의술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한의학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한의협은 전통적인 기본 치료술에서 현대화된 치료법으로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과 현대화를 통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치매안심병원 인력 기준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포함, 한의 방문진료 시범사업 시작, 코로나19 한의진료접수센터를 설치해 확진자 및 후유증 치료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정의당도 여러분의 소명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건강한 정치를 위해 정의당의 소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로부터 한의원에서 치료받고 나오는 그 시간이 제일 좋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며 “한의학은 우리가 계승시키고 발전시켜야 할 전통의학이라는 점에서 또 세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에서 함께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 손쉽게 한의 서비스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오늘 정기총회가 한의약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잇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되고 한의약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돋움해 전세계에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한의협이 시행해 온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의약을 활용하는 한의사 여러분들의 실천이 빛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고유의 전통의술인 한의학의 계승과 발전을 지원해왔다”며 “국민들의 한의치료 서비스 기회를 더 넓히는 것은 물론 지역 돌봄체계 내 역할도 높이고 한의계가 안고 있는 여러 현안도 환자 위주의 관점에서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역설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은 “지난 2월 열린 윤석열 당선인 지지선언식과 한의사들의 고충을 듣는 간담회에서 특정 직역에만 치우치지 않고 차별없는 공정의료를 구현해 오직 국민건강을 위해 앞장서 달라는 한의사 여러분들의 염원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공정과 상식을 바탕으로 공정의료를 구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의사 회원들의 고충과 민원을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직 국민건강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의사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우리에게는 오랫동안 국민건강을 지켜오던 전통 한의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야할 과제가 있다”며 “최근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K-한류와 함께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시대적 흐름에도 부응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그동안 한약재 관리를 위해 수입부터 검증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해 운영하고 한약제제 개발을 위해 최신 과학 수준에 맞는 시험법도 개발, 보급하고 있다”며 “아울러 소규모의 한약재 제조업체와 한약재 품질관리를 지원하는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천연물 의약품 산업발전을 위해 천연물 안전관리원 설립도 지원하는 등 한의학이 우수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외빈으로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이 축사 동영상을 통해 한의약 발전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