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한의사회가 후원한 NC다이노스가 2일 삼성라이온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7:1로 압승을 거뒀다. 경남한의사회는 이날 '제7회 NC다이노스와 한의사의 날'을 맞아 선수들에게 생맥산 등 한약을 후원했다.
경남한의사회는 NC다이노스가 1군 경기를 시작한 지난 2013년부터 매년 한의사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이번 7번째 행사는 예년처럼 선수단과 한의사회원 및 가족의 하이파이브 후,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이 시구를, 황병천 수석부회장이 시타로 마운드에 올랐다. 유니폼 등번호에는 44대 집행부를 의미하는 ‘44’를 달았다.
3년 만에 치르는 행사인 만큼 경남한의사회는 만여 명의 관중을 대상으로 한의약 홍보전에 만전을 기했다. 야구장 내에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사’,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 필수’, ‘건강보험 적용되는 추나요법, 가까운 한의원을 찾으세요’ 등의 한의약 홍보 현수막을 부착했다.
매표소 부근에는 홍보부스를 설치해 무더위에 지친 관중들에게 생맥산 5000포, 부채 5000개를 나눠줬다. 부채에는 우리 가족 주치의 한의학을 테마로 어린이 대상 '균형 잡힌 신체발달과 총명한 정신발달을 도와 드립니다', 임상부 대상 '수월한 출산을 돕고 출산 후 빠른 회복과 후유증을 예방합니다', 성인 대상 '스트레스, 과음, 과로로 인한 만성피로, 간염, 성인병을 예방합니다', 어르신 대상 '건강 상태와 음양의 조화를 살펴 보양함으로써 체력과 기력을 유지시켜 드립니다' 등 생애주기별 문구를 담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채 문구에 관심이 가도록 했다. 36도에 육박하는 폭염 탓에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너도나도 부채를 들고 다녔다.
경기가 진행되는 중간에는 이닝이 바뀔 때마다 전광판에 퀴즈를 게재해 한의약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퀴즈는 동의보감, 공진단, 녹용, 총명탕, 감초 등을 맞추는 객관식 문제였으며 정답을 맞춘 관중에게는 경품으로 6명에게 경옥고가 제공됐다.
또 '코로나 19후유증! 한의약과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한약, 침, 뜸, 부항 등 내 몸에 맞는 한의약 치료!'는 내용의 스크린 광고도 게재했다.
시각적 홍보 외에도 경기장에 경남한의사회가 직접 앰프를 구매해 김영근 사무처장이 작사, 작곡한 한의찬가와 NC다이노스의 공식 응원가를 번갈아가면서 틀어 경기장 내 흥겨운 분위기를 북돋았다.
한편 경남한의사회는 NC다이노스 선수들의 건강 주치의도 맡고 있다. 선수들이 언제든 마실 수 있도록 생맥산을 공급하고 침·뜸 등 의료지원도 하고 있다.
이날 5회말에 3점 홈런을 터뜨린 닉 마티니와 2점 홈런을 친 박준영 선수에게는 직접 처방한 공진단이 제공됐다. ‘공진단(供辰丹)’은 면역력 강화와 원기 회복을 위한 최고의 보약으로 알려져 있어 운동선수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으며 생맥산과 함께 여름내내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민의힘 소속 국회 하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시 성산구),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시 의창구), 박종훈 경남교육감 부부, 김이근 경남도의회 의장 부부, 박선애 창원시 경제복지여성위원장, 신대기 전 팔각회 총재, 김승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창원지원 고객지원부장이 외빈으로 참석해 스카이박스에서 경남한의사의 날을 기념했다.
홍주의 한의협회장은 "전국 방방곡곡에 경남한의사회를 널리 알리고 홍보 부스나 전광판 퀴즈를 통해 구석구석 한의약을 알리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경남한의사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압승한 NC다이노스의 기운을 받아 한의사 및 관계자분들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병직 경남한의사회장은 "오늘 행사는 한의원에 친숙한 관중에게는 그동안 한의원을 찾아줘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고 그렇지 않은 관중에게는 한의약이 좋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자리"라며 "3년 만에 치른 행사에 회원 및 가족 600여명이 참석했고 한의사회의 기운을 받아 값진 승리로 성대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NC다이노스와 한의사의 날은 단순한 경남한의사회 식구들의 가족 잔치를 넘어 만 명이 넘는 관중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로 아직 한의약을 잘 모를 수 있는 미래세대에게 한약 먹은 선수들이 운동도 잘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아홉 번째로 프로야구단을 창단한 NC와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