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회관 건립사’와 ‘협회사’를 발간하는데 있어 어려웠던 점은?
회관 건립사의 경우 부산이나 서울 각지를 방문하여 조사했는데, 회관이 들어섰던 현장이 없어지거나 건물이 개조돼 선배 한의사들의 흔적을 찾아내 당시를 재현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협회사는 대한의사총합소 초대회장 崔奎憲(의생면허 97번), 2대 회장 李鶴浩(의생면허 113번)와 方周赫(의생면허 5번), 池錫永(의생번호 6번) 등의 업적을 비롯해 편찬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발굴한 한의사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충분히 기술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Q. ‘협회사’를 발간한 이후 출판기념회도 열지 못했다.
협회사 발간이 이뤄졌던 2012년 당시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문제가 됐던 두 가지 현안(전국한의사대회·천연물신약 백지화 궐기대회)이 있었다. 편찬위원회에서는 두 현안의 평가를 훗날로 미루며 대신 관련 사진을 협회사 앞부분에 각각 전면 게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이 외세(外勢)에 떠밀려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족의학으로 발전한 자랑스러운 110년의 협회 역사를 홍보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겸 출판기념회를 열자고 했으나 중앙비대위와 시각이 달라서 안타깝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Q. 한의사로 살면서 가장 고마웠던 인물은?
한의사로 협회 회무를 볼 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대단히 고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서관석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님을 꼽을 수 있다. 그 분은 동대문구 제기동 한의사회관 구입과정 때부터 크나큰 애협심을 몸소 보여주셨고 회무 추진에도 늘 솔선수범하셨다. 그 모습에 감동받아 11년간 가양동 한의사회관 건립 사업을 곁에서 보필할 수 있었던 것은 귀중하고,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