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한약 탕제 73건 대상 안전성 조사 실시 납, 비소, 카드뮴, 이산화황, 스테로이드 등 5종 검사결과에서 모두 안전
경기도가 도내에서 유통되는 한약 탕제(탕액)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28일부터 2월5일까지 도내 25개 시·군의 한의원에서 수거한 ‘독활지황탕’ 등 한약 탕제 52건, 약국에서 수거한 ‘삼소음액’ 등 18건, 한약국에서 수거한 ‘쌍패탕’ 3건 등 총 73건의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주요 검사항목은 납, 비소, 카드뮴 등 중금속 3종을 비롯 이산화황, 스테로이드 5종(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베타메타손, 덱사메타손,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을 대상으로 ICP-OES(유도결합플라즈마 분광분석기)·HPLC(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 등 정밀 분석장비를 이용해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중금속은 평균 수치로 납 0.01mg/kg, 비소 0.04mg/kg, 카드뮴 0.00mg/kg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수치의 제품도 한약재 기준의 수십분의 일로 아주 안전한 수준이었다. 생약의 유해물질 검사기준은 중금속의 경우 식물성 생약은 △납 5mg/kg 이하 △비소 3mg/kg 이하 △카드뮴 0.3mg/kg 이하가 기준이며, 기타 생약·생약제제의 경우에는 총 중금속 30mg/kg 이하가 기준이다.
또한 30mg/kg 이하가 검사기준인 이산화황의 경우에도 평균 0.7mg/kg으로 나타나 거의 불검출 수준이었으며, 스테로이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이산화황은 한약재 훈증과정에서 발생하거나 표백을 위해 사용되며 스테로이드는 아토피, 항염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지만 호르몬계를 교란시키는 등 부작용이 많은 성분으로 의료인의 처방과 관찰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한약재 제조업체에서 불량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약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며 “경기도가 한의원의 조제 탕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경기도민의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연구조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