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한약, 한약제품, 한방의료기기 등 국내외 표준 주도
KIOM, 한의학 세계화 거점 기대… 초대 센터장 정채빈
세계 전통의학시장의 선점을 위한 각국의 전통의학 표준화 경쟁이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릴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한의학 분야 표준화를 주도할 한의학 표준의 허브가 문을 열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KIOM)은 22일 곽숙영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김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이종기 대전시 정무부시장, 김용석 한의협 국제이사, ISO TC249 데이비드 그레함 의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기술표준센터(센터장 정채빈) 준공식을 가졌다.
한의기술표준센터는 전체 면적 5860㎡에 지상 3층 규모의 표준센터동과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의 동물자원동으로 구성돼 있다.
표준센터동은 한의학의 국내외 표준 제정을 위한 사무공간과 연구개발 공간, 각종 세미나를 위한 교육센터 공간, 향약표본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동물자원동은 동물실험실과 한약자원 수장고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세계 전통의학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전통의학의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거중심의학 기반의 한의기술 품질과 안전성, 신뢰성, 효과성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각계의 요청이 지속돼 왔다.
이런 가운데 설립된 한의기술표준센터는 향후 현대과학 기반에서의 한의학 과학화와 객관화, 한약재의 규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 한방의료기기와 관련 표준 확보 등 한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표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의기술의 표준화는 한의기술의 신뢰성과 재현성, 효과성, 품질 수준의 향상 등으로 이어지는 한편 한약재 규격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 역시 한약재의 생산과 유통뿐 아니라 한의약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훈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의기술표준센터를 통해 지금까지 한의계가 숙원으로 손꼽고 있던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펼치고, 국내 한의약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곧 한의학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본 토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건 이사장, 이종기 부시장, 곽숙영 정책관, 김용석 국제이사, 데이비드 그레함 의장 등도 축사를 통해 “현재 한의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국민들의 신뢰 회복과 한의학의 근거 형성인 만큼 한약재의 규격부터 국제질병분류에 이르기까지의 표준화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한의기술표준센터가 전통의학의 국내외 표준화 선정 및 보급·교육 활동 등 명실공히 한의약의 산업화·세계화를 위한 교두보 마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