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방 협진 표준모형 개발
부산대 한의전, 2010년부터 협력진료 실행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이원철)이 2010년부터 부산대학교에서 한·양방 협력진료를 실행하기 위한 표준 운영모형을 개발하고자 지난 3월1일부터 ‘한·양방 협진 모델정립 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양산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 강당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한·양방 협진의 정책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2009 한·양방 협진 모델 정립 연구 계획’을 주제로 발표한 신병철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2008년에 현황 파악, 한·양방 협진 운영모형 개발, 중점 질환에 대한 협진 프로토콜 개발, 기존 사립 한의과대학의 협진운영모형 분석, 국외의 협진운영사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 ‘한·양방 협진체계 구축사업’의 후속작업으로 이 연구에서 도출된 바 있는 척추질환, 뇌졸중, 대사증후군, 안이비인후 및 피부질환에 대한 실제적 운영모델 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한·양방 협진을 진행하며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학부과정의 한·양방 협진 교육 연구 및 수련의 과정의 협진 증진 방안과 실질적 행정지원조직 및 인력관리 모형을 개발하고 진료지원시스템인 EMR의 의료전산 활용의 구체적 방안을 연구개발하게 된다.
또 한·양방 협진 정책 및 건강보험제도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한·양방 협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연구 모형과 실제로 환자만족도 및 치료효과를 증가시키는 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9월 중간보고회와 11월 최종보고회를 거쳐 12월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신 교수는 “한의학전문대학원 한방병원 및 의학전문대학원 병원간 협진시스템을 정립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고 한·양방 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한·양방 협진 운영 모형의 국립대 중심 표준개발로 국내 타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방 협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한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과 조귀훈 사무관은 “지난 1월8일 의료법 개정으로 2010년 1월31일부터 협진이 시행되지만 병원급 이상에서만 허용되고 협진과목을 정책적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협진 시행 초기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며 다만 특정 질병이나 분야에서는 협진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방 협진 방안 모색’을 발표한 동국대학교의료원 재활의학과 권범선 교수는 “한·양방 의료진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적 사고와 최선의 근거를 동시에 찾는 노력은 물론 병명은 달라도 질병의 이해가 같고 치료 방법은 달라도 치료 목표가 같은 동질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방 협진의 실제’를 발표한 동수원 한방병원 박준하 병원장은 “협진의 성공을 위해 경영자의 협진 의지와 한·양방 의사진간 긴밀한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