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효과 좋지만 부작용도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뜸 바로 알기 강좌>
몸에 좋다는 뜸. 누구나 알아서 시술해도 좋은 것일까?
지난 8일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이 대한침구학회 후원으로 동서협진센터에서 개최한 ‘뜸 바로 알기’ 강좌에서는 뜸의 의학적 효과가 뛰어나지만 시술자의 부주의 등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의 지시에 의해 정확한 혈자리에 떠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날 ‘건강지킴이 뜸 교실 -뜸이란?’을 주제로 강의한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최도영 교수(기획진료부원장)는 뜸의 개념과 원리, 종류 등을 설명한데 이어 “뜸은 면역기능과 각종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진통효과, 골다공증 예방, 혈압 강하, 빈혈증상 개선, 부인과 질환 효과, 간 손상 회복, 신장기능 활성화 등 다양한 의학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뜸 시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정확히 취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교수는 “환자 상태와 특수한 병증, 부위에 따라 뜸 시술을 금기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자의 부주의에 의해 국소 부위 화상, 접촉성 피부염, 불안, 심계항진, 미열, 상지마비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한의사의 지시에 따라 시술돼야 부작용이 없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대한침구학회장)는 몸에 열이 많아 뜸 시술을 해서는 안되었던 환자가 한방 치료를 받아 증상이 호전되던 중 지인으로부터 뜸 시술을 받아 부작용으로 증상이 더 악화된 사례를 들며 뜸 부작용에 대한 인식을 다시한번 환기시켰다.
이 교수는 “일반인들의 부주의한 마구잡이식 뜸 시술로 혈자리에 화상을 입은 경우 침 치료 기회를 놓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치료도 달라지는 만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병증 하에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혹시라도 집에서 뜸을 뜨다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인근 한방의료기관을 찾아 우선 양방의 처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확인한 후 전문가인 한의사로부터 적절한 한방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여명 이상이 참석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은 이번 행사에 힘입어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은 이같은 건강강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재동 교수에 따르면 오는 9월9일 ‘뜸의 날 선포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9월5일 대구 EXCO에서 개최될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서는 ‘뜸의 날 선포 기념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대영 기자 [kdy26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