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만기 아이누리한의원 원장, 동의생리병리학회지에 게재
한방입욕제인 ‘형개수’가 만 2~15세 아동에게 나타나는 아토피 피부염 등 소양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아이누리한의원은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018년 6월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방입욕제(형개수) 사용을 통한 소양증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의 삶의 질 개선 효과’ 논문이 게재됐다고 밝혔다.
주로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는 소양증은 도시화, 환경오염 등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발병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소양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금도 이뤄지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만 2세 이상 15세 이하의 소아 남녀 대상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조사 결과 삶의 질 변화를 확인하는 지표인 ‘CDLQI(Children’s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와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VAS(visual analog scale)’가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형개수 입욕 전 연구 참가자들의 CDLQI는 5.79±3.50에서 입욕 후 2주 3.98±3.37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입욕 4주 후에는 4.00±4.71로, 6주 후에는 3.38±2.98로 지속해서 지표가 향상됐다. CDLQI는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 입욕 전에 4.53±2.53을 기록한 VAS 역시 입욕 2주 후 3.24±2.39, 4주차 3.07±2.32, 6주차 2.76±2.35로 유의하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학에서 피부질환 치료제로 사용됐던 형개수는 고삼, 지유, 지부자, 사상자, 형개, 백선피, 대황, 자초, 어성초로 구성된 입욕제다. 형개수는 동물실험을 통해 진피 및 표피의 과각화증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염증과정의 중요한 지표인 NF-kB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황만기 원장은 “소아청소년한의원 최초 만 2~1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방입욕제 형개수 임상 효능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및 기타 피부질환으로 인한 소양증 개선 효과가 일정 정도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보다 실제적인 형개수의 효과를 검증하고, 질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