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전통과 의성 허준선생 애민사상 추모
한의학의 전통과 의성 허준(許浚) 선생의 애민사상을 기리기 위한 ‘밀양 얼음골 동의제향’이 지난 3일 개최됐다.
경상남도한의사회(이하 경남한의사회)는 밀양 산내면 얼음골 동의각 일대에서 ‘제23회 밀양 얼음골 동의제향’을 봉행했다고 5일 밝혔다.
밀양시한의사회와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경남한의사회가 주관, 대한한의사협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밀양시의회 의장과 동의제 집전위원장을 역임한 장익근 회장이 초헌관, 대한생약협회 회장을 역임한 신경수 회장이 아헌관, 경남한의사 신용협동조합 김형진 이사장이 종헌관을 각각 맡아 봉행했다.
‘얼음골 동의제’는 허준이 얼음골에서 스승인 유의태(柳義泰)를 해부했다는 내용을 기초로 한 지역행사다.
초창기에는 장익근 전 밀양시의장이 밀양얼음골동의제집전위원회장을 맡았으며 밀양한의사들과 지역 인사들에 의해 지역축제로 발돋움했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이 TV 드라마에서 스승인 유의태를 해부한 장소로 이곳 얼음골이 묘사되자 지역 인사들은 “얼음골을 경남의 명물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기념관이 필요하다”며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의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동의각 건립을 추진했다. 얼음결빙지로부터 400m 북쪽에 900여㎡의 부지에 들어서 있으며 동재와 서재로 건립됐다.
얼음골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허준 선생의 인간 사랑과 한의학의 전통가치를 알리기 위해 매년 8월 얼음결빙시기에 맞춰 개최했지만 올해는 얼음골 사과 축제기간에 동의제향을 봉행했다.
이틀 동안 진행되며 산신제로 막을 올린 후 둘째 날 전국 한의사 학술대회, 동의제향과 각종 이벤트로 꾸며진다. 올해는 산중음악회를 열지 않고 동의제향만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