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진료를 위한 능력의 함양과 한의학의 진료영역 확대 도모를 목적으로 한 ‘대한한방가정의학과학회’가 창립됐다.
학회 창립 준비위원회는 지난 9일 한의사회관 1층 회의실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신임 회장에 경남 김해시 코끼리한의원 박인규 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창립 총회에는 한의협 김기옥 수석부회장과 대의원총회 정명재 부의장, 서울시한의사회 김정곤 회장, 중앙회 최문석·신광호 부회장, 김은주 전 부회장 등이 참석해 학회의 출범을 축하했다.
특히 김기옥 수석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근거중심의학이라는 새로운 말을 통해 마치 근거가 없으면 의학이 아닌양 오도하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며 “가정의학과학회에서는 이러한 행태에 적극 대응해 전체의학으로서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해선 안되며, 숲을 보고 나무를 못 보아서도 안된다”며 “새 중에서 가장 높이 나는 새가 솔개인데, 솔개는 숲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산 전체는 물론 들에서 기어 다니는 들쥐까지 본다. 한방가정의학과학회 역시 솔개의 맑은 눈을 지니는 학회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인규 회장은 “로컬 한의사들은 너무도 힘든 의료환경에 놓여있다. 경영 압박뿐만 아니라 임상 교육과 새로운 치료기술의 개발 및 보급에 목말라 있다”며 “1차 진료를 위한 능력의 함양과 한의학의 진료영역 확대를 위해서는 각각의 개인이 하는 것보다는 학회를 통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내년부터 학회를 통한 재교육과 세미나, 워크샵 등을 마련해 나가는 한편 한방가정의학 교과서를 출판해 1차 진료를 담당하는 한의사들이 전문적인 지식으로 무장하여 최선을 다해 마음놓고 진료할 수 있도록 학문적인 배경을 만드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