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호] 2009년 04월 10일 (금) webmaster@mjmedi.com
한방가정의학회가 지난 2007년 창립된 후 올해 2월 대한한의학회로부터 준회원학회로 인준받으면서 정식학회로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방가정의학회가 1차의료를 담당할 학회로 필요성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박인규 한방가정의학회장(47·경남 김해 코끼리한의원장·사진)은 “1차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로컬 한의사들의 진료능력 향상과 한의학적 진료영역의 확대를 위해 연구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올해 학회의 중점사업을 크게 2가지로 꼽았다.
먼저 학회지 발간이다. 올해 11월쯤 첫 정식학회지를 발간하기 위해 현재 논문을 모집중이며 특히 박 회장은 “양방 가정의학회지에 한의사들이 논문을 투고하는 것처럼 우리 학회지를 양방 가정의학의에게도 공개하는 등 다양한 논문을 수록해 학회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학술적인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로, 기획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2008년 ‘호흡기 질환의 1차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시작해 이비인후과·피부과·소아과·침구과·부인과 질환 및 망진과 절진, 성장과 비만, 근골격계질환의 진단과 치료 등 한의사와 양의사를 가리지 않고 각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대전과 서울에서 번갈아 진행중이다. 세미나는 올해말까지 20차례 열 예정이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진료프로토콜 개발과 진료매뉴얼 발간을 꼽았다. 1차의료에 해당하는 질환들은 한의사들이 더 잘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접근하겠다는 박 회장은 5~6가지 진료프로토콜을 개발, 회원들을 중심으로 보급해 한의원 진료에 대한 신뢰감을 쌓고 특히 국민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요통 견비통 관절염 염좌 변비 소화불량 속쓰림 만성피로 두통 감기 등 한의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의 치료를 위해 한의학적 방법에 근거한 문진표 등을 포함한 한의학적 진료매뉴얼을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태교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1만한의사 양병설’을 주장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박 회장은 “동의보감에 의거해 왕자-공주를 낳는 법, 즉 ‘한방태교교육’를 한의원에서 실시하겠다”며 임신에서부터 시작해 출산-영아-유아-소아 나아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한의사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부모와 아이의 건강관리를 지속적으로 담당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의학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학회가 되기 위해 이러한 계획들을 몇 년전부터 고민해왔다는 박 회장은 “한방가정의학이라는 분야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에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들이 가족단위의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가족주치의’가 될 수 있도록 학회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학회홈페이지(w ww.kmfm.kr)는 현재 작업중으로 늦어도 4월말쯤에는 오픈할 예정이다.
박인규 회장은 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3대 회장과 동국대 한의대 조교수를 역임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leejy7685@mj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