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2-03-16 10:14
제 목
제57회 정기총회 인/사/말-김정곤 회장(대한한의사협회)
작성자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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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신념을 갖고 미래를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료현장과 연구실 등 전국 각지에서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고 계신 대의원 여러분들을 모시고 제57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특히, 평소에도 우리 한의학에 대해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시고, 오늘 정말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본 대의원총회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혼신을 다해온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한의약에 대한 회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한의약 발전의 기틀이 조금씩 마련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낍니다.

특히, 지난 2월19일에는 전국의 회원뿐만 아니라 한의대 학생, 그리고 한의가족 여러분들과, 정부관계자 및 국회의원 등 많은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전국한의사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2012전국한의사대회’는 우리 스스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다지며, 제2의 한의약 부흥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참으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과 벅찬 감동으로 한의약 발전을 갈망하는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우뢰와 같은 그날의 함성을 저는 가슴 속 깊이 간직하여, ‘100년을 여는 한의약 혁명’을 이룩하는 소중한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이날 대내외에 선포된 한의약 비전과 우리의 염원이 담긴 결의문 내용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여러분 앞에 엄숙히 약속드리며, 행사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해에도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 덕분에 여러 가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한의약육성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공포됨으로써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양의사의 침 시술은 명백한 불법’이라는 대법원의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짐으로써 7년을 끌어왔던 논란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대통령 한의사주치의가 부활되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고, 23년만에 한약제제 보험급여 등재절차가 마련되어 보험처방의 확대는 물론, 제형의 개선 및 수가 현실화 등 보험약을 혁신적으로 개편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밖에도,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분쟁심의회에 처음으로 위원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한방병원에서도 건강검진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한약의 중금속기준의 합리적인 개선과 자가규격제도 폐지로 더욱 안전한 한약을 국민들께 처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본인부담금을 일부 개선하였고, 한방 치료재료로서는 처음으로 일회용 부항컵의 재료대 산정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의계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문명과 과학의 발달로 개발된 다양한 기기들에 대한 한의학적 활용과 대국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험의 보장성 확대, 한약제제 및 한의약 산업의 활성화 또한 시급한 과제입니다. 또한, 무분별한 건강기능식품의 오·남용과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합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통계청의 의료서비스 대국민 만족도 조사에서 양방과 치과를 제치고 한방의료기관이 5회 연속 1위를 차지하였고, 최근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내원한자의 81.9%가 한방진료에 만족하고 있으며, 76.5%가 한방의료를 신뢰하는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2050년이 되면 6000조원 규모로 불어날 세계전통의약시장이 있고, 매일 40만명의 국민들이 우리 한방의료기관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금부터라도 한의약의 홍보대사가 되고, 한의약의 전사가 되어 확실한 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미래를 준비한다면 우리 한의학은 반드시 세계의학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피나는 노력과 국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갑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결집된 힘과 결연한 의지가 찬란한 한의학의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오늘 제57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임진년 새해에도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