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2-06-05 16:06
제 목
한방의료기기 7건…국제표준 채택
작성자
코끼리
2,535
조회수


설진기, 맥진기, 약탕기, 피내침, 이침, 전침기, 뜸 등
ISO TC249 제3차 총회…의료기기 시장 진출 ‘청신호’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명칭은 차기 총회서 재논의키로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과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이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한의학연구원과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ISO(국제표준화기구) TC(전통의학 기술위원회)249 제3차 총회가 성료된 가운데 한국이 제안한 13건의 국제표준(안) 중 맥진기 등 7건이 신규 국제표준안(NP)으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에 국제표준안으로 선정된 것은 설진기·맥진기·약탕기·피내침·이침·전침기·뜸 등으로, 고부가제품인 IT복합 의료기기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170여개에 달하는 국내 한의학 의료기기 제조업체들이 중국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선정된 맥진기는 손목 부위 동맥에 8개의 맥파·혈압·혈류 신호를 영상으로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기기이며, 설진기는 사람의 혀의 색깔 및 형태 등을 영상 분석기법을 통해 건강상태를 진단하는 기기다. 또한 전침기는 인체에 삽입하는 침에 전기자극을 주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의료기기이며, 한약추출기(약탕기)는 전기전자를 이용해 자동으로 한약재를 추출하는 기기다.

이중 맥진기는 환자의 맥진, 혈압, 혈액순환 상태 등 심혈관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IT융합기술로 개발된 의료기기로, 전통의학 분야 활용은 물론 세계시장 규모가 약 4조원으로 추정되는 혈압계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침·뜸·한약추출기 등 한방용 의료기기도 우리나라 제품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됨으로써 국내기업은 제조공정 변경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돼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 중국이 국제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한국의 고려인삼과 차별화를 없애기 위하여 제안했던 인삼 종자 및 종묘에 대한 국제표준 초안에 생산국가 원산지를 표기하도록 한 한국의 개정안이 반영돼 고려인삼의 국제적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게 되었다.

특히 총회의 가장 뜨거운 쟁점 중 하나였던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명칭 문제는 현재 잠정적으로 ‘전통 중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이라고 되어 있으나, 향후 TF팀을 구성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차기 총회에서 재논의키로 결정됐다. 

한편 ISO TC249는 총 32개국의 회원국(정회원: 23개국, 준회원: 9개국)을 가지고 있으며, △WG1: 천연약재 표준화 △WG2: 천연약재 가공 제품 표준화 △WG3: 침 표준화 △WG4: 의료기기 표준화 △WG5: 의료정보 및 용어 표준화 등 5개 그룹별 전문가회의로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