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5-01-28 11:34
제 목
‘여성 건강의 지표’ 생리통, 한의 치료 만족도 높아
작성자
코끼리
1,893
조회수


지난 5년간 생리통 유병환자 꾸준히 증가
자궁 질환으로 발전하기 전에 한의약으로 적극 치료해야


여성 건강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있다. 바로 매달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월경이다.

월경을 통해 평소 다른 질환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숙명적으로 짊어지고 가야할 것으로 인식해 약한 수준의 월경 전 증후군과 생리통을 적극적으로 치료받기보다 방치하거나 민간요법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통증이 있는 것은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 이상의 신호로 볼 수 있는데 출산 후에 나타나는 생리통의 경우 자궁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생리통 유병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인불명 생리통의 경우 2009년 55,733명에서 2010년 74,997명, 2011년 76,341명, 2012년 82,178명, 2013년 85,500명으로 증가했다.

단아안 청아한의원 마포점 김진아 원장에 따르면 건강한 여성은 생리 전 특별한 증상이나 생리통이 거의 없는 것은 물론 주기도 28일 전후로 일정하며 약 3~7일의 생리기간을 가진다. 또한 생리혈도 선홍색을 띠며 덩어리가 없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 가임기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겪고 있는 생리통은 생리주기가 일정치 않은 것은 물론 아랫배가 불어나듯이 아프고 압통이 있고, 검고 덩어리진 혈이 배출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통이 나타나면 대개 진통제를 복용하지만 진통제는 생리시 자궁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생성하는 효소인 COX를 억제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 뿐더러 소화불량이나 메스꺼움, 피로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생리혈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어혈이나 차고 습한 기운으로 인해 통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기체어혈, 한습저체, 기혈허약으로 본다.

그래서 자궁 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독소 및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자궁을 따뜻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생리통을 완화시켜 준다.

김진아 원장은 “평소 예민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운이 정체되어 경혈이 막히거나 자궁이 차가워졌을 때, 혹은 선천적으로 체질이 약한 사람들에게서 생리통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한의학적으로 생리통을 치료할 시에는 세부적인 원인을 찾아 기혈허실, 장부상태를 파악해 치료를 한다”고 밝혔다.

실제 한방공공보건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 월경통교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동의한의대 이인선 교수가 2007년에 실시한 월경통 교실에는 66명이 참여했으며 만족도는 91%에 달했다. 

86%가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76%가 앞으로도 이런 유사한 한방교실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월경통 완화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는 이침(65%)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돌뜸(30%), 보건교육(5%) 순이었다.

2008년에 실시한 청소년 월경통 교실에서는 경미한 월경통 대상자를 제외하고 중등통증 이상자 8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에게는 주 1회 이침과 뜸을 시술하고 DSOM(한방진단시스템) 결과 헐허군과 어혈군에 속하는 학생에게는 3개월간 통증감소 한방약을 투약했다. 그 결과 월경통증은 96.43%, 월경량은 57.14%가 호전됐다.

2007, 2008년도 사업을 토대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짐에 따라 2009년에는 동의대 한방부인과, 통계학과와 연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중등통증 이상자 중 어혈, 한, 습에 속한 6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주 1회 학교를 방문해 개인별 월경 건강 상태 파악, 상담, 월경통 관리상황 등을 점검했으며 개인별 건강상태 기록지와 월경통 관리를 위한 수첩을 제작·배부했다. 

이침과 건강상태에 따른 한방엑기스를 제공하고 학교 보건실에 월경통 관리를 위한 돌뜸과 통증지수가 높은 학생 관리를 위한 찜질팩도 지원했다.

그 결과 만족도는 100%로 나타났으며 생활 속에서 교육 내용을 90.2%가 실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무엇보다 월경량 정상 비율이 64%에서 사업 후 84%로 20%포인트나 증가했다.

DSOM 분석결과에서는 월경통 청소년은 전반적으로 습, 심, 기체의 스트레스성 경향과 어린 나이를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혈허, 신허, 음허의 허약한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엑스제에 따른 월경통, 월경량, 병기경향성 변화를 살펴보면 계지보령환군은 열, 기허, 간, 신, 양허의 순으로, 다우기작약산군은 열, 혈허, 심, 습, 간의 순, 반총산군은 음허, 혈허, 기허, 혈어, 폐의 순으로 많이 호전됐으며 한약 복용 후 병기의 호전은 물론 편중이 심했던 병기의 음양균형이 두드러지게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