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22-07-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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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회 대의원총회-“250명의 대의원 담은 대형 스크린…비대면 총회, 올해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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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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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비대면) 총회로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제66회 정기대의원총회(이하 정총)’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한의협 대의원총회 의장단(의장 박인규)은 일찌감치 비대면 총회로 가닥을 잡고, 총회 개최를 위한 사전작업에 착수했다.

 

의장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50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회의 도구로 채택했다. 이어 정총이 열리는 한의협회관 대강당에 대의원 250명이 동시에 접속한 화면이 담긴 약 가로 30m, 세로 3m에 달하는 대형스크린을 연단과 마주보도록 설치해 마치 대면 총회와 같은 현장감을 다시 한 번 재현했다.

 

또 한의협 직원 1명당 대의원 10명씩을 전담해 기본적인 회의 진행상황과 회의 운영 규칙 등을 안내하고, 이를 시뮬레이션 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번 정총에서는 무기명 투표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투표 실행을 위한 플랫폼으로 네이버 ‘대의원총회 밴드(BAND)’를 개설했다. 정총 당일 의장이 투표 개시를 외치면, 정총에 참여하고 있는 대의원들은 밴드에 접속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뒤 다시 ‘줌’으로 돌아오면 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 ‘대의원총회 밴드’는 정총 투표 진행을 위한 플랫폼 외에도 ‘게시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를 위해 정총과 관련한 준비 과정, 진행 방식, 유의사항 등에 대한 사전 공지글 작성부터 정총과 관련한 대의원들의 질의·건의사항에 대한 답변까지 성공적인 정총 개최를 위해 ‘대의원총회 밴드’로 각 대의원들의 의견을 사전에 조율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 지난 27일 총회진행센터는 다시 한 번 마치 방송국 대형 스튜디오를 연상케 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연단을 둘러싼 대형 스크린에는 250명 대의원들의 얼굴을 A그룹에서 E그룹까지 각 50명씩 5개 그룹으로 나눠 스크린에 비춰 마치 관객들이 참여하는 TV 프로그램을 연상케 하는 장관이 펼쳐졌다.

 

또한 이날 정총에서는 박인규 의장의 노련한 진행도 빛났다. 박 의장은 회무경과보고를 하기 전 △토의와 표결방법 △발언권 △AKOM 중계 △질서유지 △발언시간과 횟수 등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해 대의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지한 뒤 동의를 구했다.

 

특히 정총 표결방법과 관련해 박 의장은 “대의원총회가 진행되는 시간 줌에 접속해 협회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얼굴이 보일 경우 출석으로 인정한다”며 “밴드 투표는 줌에 참석한 대의원만 할 수 있음을 원칙으로 하되, 접속 상의 문제가 있거나 기기의 고장 등으로 밴드의 표결만 참석할 경우에도 출석과 투표를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대면 총회에서 줌 접속자를 확인한 뒤 없는 대의원은 밴드에서 탈퇴시키고 하는 과정에서 매우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혼란이 야기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면 총회를 진행한 경우에도 심의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 수를 재석으로 간주한 사례가 상당히 있었던 만큼, 줌 접속에 문제가 있어 밴드에만 있는 대의원의 출석과 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건 상식에 부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발언권과 관련해서도 박 의장은 모든 대의원의 음소거를 한 뒤, 발언을 허용하는 대의원만 목소리가 들리도록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다만 발언을 하고자 하는 대의원은 회의자료와 함께 동봉한 이름이 적힌 명패를 카메라에 잡히도록 얼굴위치로 들어주면 의장이 확인해 필요시 발언권을 주는 것으로 했다.

 

이 밖에도 AKOM을 통한 인터넷 생중계 여부와 함께 의안의 제안설명 시간 5분, 안건에 대한 대의원 질문 시간 3분, 추가질문 및 답변 시간 각 1분 씩을 제공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대의원들의 동의를 구했다.

 

그 결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한의사가 적극 참여할 것을 천명하는 대의원총회의 성명서 채택을 비롯한 2022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 등 총 16개의 의안이 정총에 상정돼 모두 의결됐다.

 

박 의장은 “비대면 총회를 지난해에 한번 개최해본 경험이 있다 치더라도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하기 위해 의장단과 임원진, 중앙회 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내년 제67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코고나19가 종식돼 모두 얼굴을 보면서 반갑게 인사하며, 토론할 수 있는 총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