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거 92주년 기념 2일 서울역사 광장서 개최
한의사 출신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왈우(曰遇) 강우규 의사 의거 92주년을 맞이하여 사단법인 강우규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강인섭) 주최로 열리는 ‘故 강우규 의사 동상 제막식’이 2일 강 의사의 의거 현장인 서울역 광장에서 나경원·진영 국회의원,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박유철 광복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故 강우규 의사는 1859년 평안남도 덕천군 출신으로, 함경남도 홍원 지역에서 한의사로 인술을 베풀면서, 학교 건립과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계몽운동에 앞장섰다.
3·1 운동 직후인 1919년 9월 강 의사는 64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노인동맹단(老人同盟團)을 대표해 제3대 조선총독으로 부임하던 사이토 마코토 총독에게 폭탄을 투척해, 총독 암살에는 실패했지만 정무총감을 비롯한 일본 관리와 경찰 등 37명을 사상시켰다.
1920년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한 故 강우규 의사는 1962년 3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지난 2010년 개최한 한방의 달 기념식에서 故 강우규 의사와 또 다른 한의사 출신 독립유공자인 故 이원직 선생에게 공로패를 드림으로써 숭고한 뜻을 기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은 “한의사로서 인술의 길을 걸으시다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치신 故 강우규 의사의 깊은 애국심을 기릴 수 있는 동상 제막식이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일부 불순한 세력들이 일제가 우리나라에 강제로 이식한 일제시대의 잔재인 침사, 구사제도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의계 큰 어른이신 故 강우규 의사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은 우리 한의사들은 이 같은 음모를 철저히 차단할 것이며,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