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06-08-04 17:37
제 목
잠 못 드는 밤이 계속 되겠다고 합니다.
작성자
코끼리
2,353
조회수

당분간 열대야 현상이 계속 된다고 합니다.

열대야가 되면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여 피로가 풀리지 않습니다.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업무를 보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열대야에 대한 연합뉴스 기사를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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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칼럼> 열대야 현상
[연합뉴스] 2006-08-04 16:49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편집위원 = 밤낮없이 푹푹 찐다. 낮에는 일할 맛이 떨어지고 밤에도 얼른 잠에 빠져들지 못한다. 에어컨이 없는 서민들로선 '이열치열'을 위안삼아 견딜 수밖에 없다.

이른바 '열대야 현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장마전선이 물러나자 무더위가 그 자리를 대신 틀어쥐고 앉아 기승을 부린다. 기상청은 지난달 28일 시작된 열대야 현상이 전국적으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열대야는 하루 평균기온이 25℃ 이상이면서 하루 최고기온이 30℃ 이상일 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대개 장마 뒤끝에 나타나는 여름철의 불청객이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해 복사냉각 효과가 감소하면서 한밤중에도 무더위가 계속되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까지 나타난 열대야 현상은 목포가 12일을 기록해 가장 오랫동안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다. 이어 서귀포가 11일, 광주.전주가 8일 간 불면의 밤을 지샜고, 대구도 7일 동안 이어진 열대야로 숨이 턱턱 막혔다.

문제는 이런 열대야가 올해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서울의 경우 최근 5년 간의 열대야 일수를 봤더니 1900년대 초반에 비해 무려 6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1900년대 초반에 평균 1.1일이었던 서울의 열대야 일수가 최근에는 6.6일로 많아졌다는 것이다.

전국 평균으로 봐도 열대야 일수는 1900년에 비해 최근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도시화와 지구온난화와 직접 관련이 있다. 도시화가 빠르게 진척된 서울의 경우 열대야 현상도 급격히 많이 발생했고, 다른 대도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제주지역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도시화 때문이든, 지구온난화 때문이든 모두 인간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다. 한낮에 뜨겁게 달아오른 지표의 열기는 해가 지면서 냉각돼 지표면의 대기가 식어야 하나, 상공의 대기 온도가 지표면의 그것보다 더 높아 지표열의 상승을 막아버린다. 이때문에 대기정체현상이 빚어져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 것이다.

매사가 그렇듯이 열대야로 힘들어하는 사이에 그 덕을 톡톡히 보는 사람도 있다. 에어컨, 선풍기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잘 팔려나가고 있고, '올빼미 쇼핑족' 덕분에 매출이 치솟는 가게들도 신바람이 났다. 영화 '괴물' 역시 야밤 관객 덕분에 흥행기록 경신에서 더욱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니 한쪽에서 '죽겠다, 더위야'라고 헉헉거릴 때 다른 한쪽에서는 '반갑다, 더위야'라며 환호성을 지르는 셈이랄까.

잠 못 드는 찜통 속의 여름밤은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며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ido@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 NATE/ⓝ/e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