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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2-24 11:30
제 목
소아의 식용부진 그리고 저체중, 저신장
소아에 있어 최근 환경과 생활패턴의 변화로 인해 아토피, 천식,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질환과 과도한 학습량, 운동 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체력이 약해지고 몸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잦은 호흡기 감염과 식욕부진, 피로감 그로 인한 저체중과 저신장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비만과 함께 저체중이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영양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외모에 관심이 많은 소아와 청소년들이 매스컴의 과대광고 및 서구적 가치관의 영향으로 과도한 체중 조절이나 균형이 깨진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식욕부진이 지속되면 저체중과 저신장을 발생시켜 심각한 성장정체 현상을 낳을 수 있다.
저자의 연구에 의하면 저체중일수록 현재 신장의 수준이 유전적으로 타고난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체중군의 성장지표가 표준체중군보다 낮아서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저체중의 지속은 사춘기의 2차 성징에 영향을 미쳐 골성숙도의 이상변화를 유도한다. 그로 인해 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성조숙 그리고 이에 따른 성장장애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소아의 경우 반복성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데 이 경우 저체중과 저신장을 나타내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듯 식욕부진과 저체중, 저신장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인 식욕부진을 해결해서 저체중과 저신장을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식욕부진에 대한 한의학 치료는 한약요법, 침구요법, 추나요법, 식이요법으로 나뉜다. 한약요법은 乳食傷(유식상:식체)·脾失健運(비실건운:소화불량)·胃陰不足(위음부족:위장 진액 부족)·脾胃氣虛(비위기허:소화기 기력 저하)·肝鬱(간울:심리적 긴장) 脾腎陽虛(비신양허:전반적 기능 저하) 등 6가지로 분류하고 이에 알맞은 치료 약물을 사용하여 증상을 개선한다.
침구요법은 인체를 조절하는 기의 흐름을 바로 잡아 정상적인 상태로의 회복을 이끌어주는데 특히 경락의 기가 활성화되는 일정한 시각에 침술을 시행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환자 개개인의 위기(방어력)의 상하좌우의 균형을 맞추고 흐르는 속도를 조절함으로서 증상을 개선시킨다.
추나요법은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힘의 방향과 강약을 조절하여 밀고 당기고, 누르고 꼬집어 올리며, 또한 원형 마찰 등의 방법을 통해 치료 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다. 날척(捏脊:소아를 엎드리게 하여 척추 양옆을 위로 올라가면서 엄지, 검지, 중지를 이용하여 살짝 잡아당겨 준다), 마복(摩腹: 손바닥 혹은 네손가락을 이용하여 시계방향으로 배를 문질러 준다), 유족삼리( 足三里: 엄지손가락 끝으로 족삼리혈을 눌러준다)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개인별 체질에 맞는 음식을 추천하여 현재의 증상뿐만 아니라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상 언급한 한의학의 식욕부진 치료는 식욕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전신적인 문제를 개선하여 훌륭한 성인으로의 성장을 이끄는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장규태 교수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한방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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