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07-01-11 12:20
제 목
현훈-어지름증
작성자
코끼리
2,696
조회수

안녕하세요?

가끔은 걸어 들어오는 환자의 얼굴만 보아도
어떤 질병인가 알 때가 있습니다.

옛날 코메디 프로의 유행어인 '척~~ 보면 압니다.'와
같이 느끼기도 하고
점쟁이 처럼 잘 맞추기도 합니다.

왜냐구요?
진단 방법중의 하나인  망진을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날
멋지게 차려입은 젊은 사장님이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힘이 없어서 부인과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서 들어옵니다.

진료의자에 앉자 말자 헛구역질을 합니다.
몇 번의 헛구역질을 하더니 책상을 잡고는 눈을 감고 잠시 1-2분 있다가

눈을 살며시 뜨고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눈을 감고 있으면 조금 낫고, 눈을 뜨면 모든 것이 빙글 빙글 돌고 구토가 나와서 먹지도 못하고 너무 괴롭습니다. 좀 고쳐주세요’ 합니다.


진찰을 하고 보니 '현훈증'-'어지름증' 입니다.


젊은 벤처회사 사장님으로 돈도 많이 벌고 회사가 잘되어서
큰 회사에 넘기는 과정에서 약 1년 동안 무척이나 심리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드디어 1주일 전에 성공적으로 인수합병을 한 다음날,
갑자기 세상이 빙글 빙글 돌아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구토만 하고 괴로워서 고쳐달라고 합니다.


2달 정도 탕약으로 울결된(뭉쳐진) 간기(肝氣)를 풀어주고, 부족한 기혈을 보충해주고 나니까
이제 마음을 안정시키고 천천히 걸으면 어지럼증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도, 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속이 조금 울렁거려서 조심한다고 합니다.

위의 젊은 사장님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아서 심한 어지럼증이 온 경우입니다.

예전에는 나이드신 분들에게서 많이 발병했는데, 요즘은  젊은 분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좋아졌다가  다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합니다.

현훈은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을 말하는 것으로 (차멀미나 배멀미를 하듯이)
눈을 뜨거나 혹은 감더라도 주위가 흔들리는 듯하거나 내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어지름증의 원인으로는
귀의 평형감각의 장애가 가장 흔한 원인이고, 빈혈, 폐기종, 자율신경실조증, 고혈압, 저혈압 또는 일과성 뇌순환장애가 되어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이 오면 원인질환을 먼저 치료하고 증상을 치료해 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염려하고
지켜가는 코끼리한의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