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09-10-28 15:00
제 목
30대 남성 전신성형 "총 2230만원 들겠네요" -조선일보
작성자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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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특집 기사입니다.

지방흡입 550만원등
성형 견적이 "총 2230만원 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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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70㎝의 30대 남자 직장인이 성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외모는 어느 정도일까? 취재팀 전현석 기자가 직접 배준성(34·JK성형외과) 전문의 앞에 앉았다. 그는 본지가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소속 전문의들과 함께 진행한 서울 시내 현장조사에서 1차 조사를 전담했던 의사다.

배 전문의가 전 기자의 옆구리와 아랫배, 윗배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집어봤다. "지방흡입을 하면 허리가 2인치 정도 줄긴 하지만, 운동으로 내장지방을 빼기 전까진 날씬한 배는 힘들겠습니다."

 
▲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성형외과에서 본지 전현석 기자가 가상 성형 수술 결과를 보면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배 전문의는 실제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30대 남성의 복근성형 전후 사진을 보여줬다. 전 기자 배와 비슷했던 오동통한 배가 수술 3개월 후 '왕(王)'자가 새겨진 배로 변했다. 배 전문의가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했다. 복부와 옆구리 지방흡입에는 550만원이 든다는 견적이 나왔다.

이어 3차원 입체영상 촬영기로 얼굴의 앞모습과 양 옆모습을 찍었다. 고치고 싶은 부위를 묻는 말에 전 기자가 주저했다. 배 전문의가 직접 나섰다.

"턱과 광대뼈를 깎으면 좀 더 날렵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요."

두 수술엔 각각 400만원씩 든다. 쌍꺼풀 수술(150만원), 콧대를 오똑하게 세우는 수술(190만원), 둥근 콧마루를 뾰족하게 다듬는 수술(100만원), 깔끔한 이미지를 위한 피부 잡티 제거 수술(20만원), 이마가 도톰해 보이도록 보형물을 넣는 수술(270만원), 입술을 도톰하게 하는 수술(150만원) 등이 있다.

이처럼 체형성형과 얼굴성형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총 2230만원. 배 전문의는 "여성과 달리 한꺼번에 이렇게 성형하는 남성은 드물다"며 "많이 해봐야 광대와 사각턱, 코수술을 하는 정도"라고 했다.

배 전문의의 설명이 끝나자, 눈 앞의 모니터에 성형 후의 얼굴이 떴다. 취재팀 동료가 무심코 "수술하면 확실히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겠네요"라고 했다. 취재에 앞서 "나는 내 지금 얼굴이 좋고, 장차 수술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던 전 기자가 "'생긴 대로 살자'는 소신이 아주 조금 무뎌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