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09-10-28 15:26
제 목
"잘 생긴 임원 많은 회사가 돈 더 벌어"-조선일보
작성자
코끼리
2,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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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특집 기사입니다.

<사진은 영화배우 '브레트 피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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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이미 외모의 영향력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시카고 루스벨트대 고든 팻쩌(Patzer) 교수는 2008년 출간한 저서 '룩스(Looks·한스미디어)'에서 "외모가 직장인들의 임금을 결정하고 법원 판결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연구 성과들을 소개했다.

팻쩌 교수에 따르면,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외모에 따라 연봉과 사회적 대우가 달라진다고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과 플로리다대 연구팀이 영국과 미국의 남성 근로자 8590명의 자료를 공동 분석한 결과, 키가 평균보다 2.5㎝ 더 큰 남성이 1년에 약 879달러를 더 번다는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이 미국·프랑스 연구팀과 공동으로 289개 네덜란드 광고회사의 고위 임원 사진 1282장을 모아 외모 점수를 매기고, 회사 실적 12년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잘생긴 임원이 많은 회사가 매년 평균 8500여만원을 더 번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들 개개인의 연봉도 잘생긴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은 경향이 있었다.

외모의 힘은 법정에도 미친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대부분의 판사가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피고에게 그렇지 않은 피고보다 더 적은 액수의 보석금을 매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팻쩌 교수는 노르웨이 과학기술 연구소의 트론드 안드레센 연구원의 주장을 비중 있게 소개한다. 안드레센은 "미디어에서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수민족에 대한 보도를 늘리려고 노력하듯이, 못생긴 사람들에 대해서도 같은 배려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TV·신문·잡지가 예쁜 사람들을 주로 등장시켜서 젊은이들이 자기 외모에 불만을 갖도록 부추기고 있으므로 이를 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의 미래학자 페이스 팝콘은 '성형 하층민(Cosmetic Underclass)'이라는 개념을 내놓았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성형수술을 받지 못해 자기 나이만큼의 외모대로만 살아가야 하는 하위계층을 뜻하는 말이다. 성형이 발달하면서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 사이에 빈부 격차와 함께 '미모 격차'도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세대 사회학과 황상민(47)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도 외모가 그 사람의 부를 드러내고, 예뻐야 성공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외모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생김새에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