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0-06-16 12:23
제 목
한방의료 관광-올해 15,000명 넘을 듯
작성자
코끼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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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되는 한방의료관광” 
 
 
 
올해 한방의료관광객 1만5천명 넘을 듯
한국관광공사, 2013년 5만명 유치 목표
한방의료관광 시장규모 지속 확대 필요




최근 보건복지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6만여명으로 재작년의 28,000명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으며 올 들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9075명(1~4월)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특히 국내 의료법 개정으로 지난해 5월부터 해외환자 유치 및 알선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인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대형 병원들이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외국인 환자 진료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환자가 1년동안 사용하는 진료비는 80만원인데 반해 외국인환자로부터 받은 진료비는 547억원, 한사람당 평균 94만원을 받은 셈이다.

입원환자의 경우 평균 진료비가 656만원이었고 외래환자는 평균 54만원이었으며 총 진료비가 1000만원 이상인 환자도 816명(입원 642명, 외래 174명)이나 됐다.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방의료관광 잠재적 가능성 무궁하다”

지난해 일본과 홍콩,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서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으며 올해에는 1만5000명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잠재적 가능성을 확인한 정부가 한방의료관광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한의약은 한국만의 특색을 잘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코스와 연계해 패키지화하기가 용이하고 무엇보다 의료사고의 위험이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세계 의료관광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한방의료관광을 매력적으로 포장해 세계에 홍보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넘쳐난다.

한국관광공사가 2008년 9월부터 11월까지 최근 아시아 의료관광 경험자 및 의향자 926명, 한국의료관광 경험자 140명, 국내외 의료관광 관계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의료관광 마케팅 시장조사’에서 한방을 포함한 미용, 성형, 건강검진을 가장 경쟁력 있는 분야로 꼽았다.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의료관광 경험이 있는 외국 관광객의 전체적인 경험도 분석에서는 Medical Skin Care가 75.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한방이 36.1%, 건강검진 27.4% 순으로 집계돼 한방의료의 상품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고부가가치 융복합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 한방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한방코리아’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세우고 정책목표를 2013년까지 한방의료관광객 5만명 유치와 5년간 4000명의 취업 유발 및 9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달성에 맞췄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협조해 ‘한방의료관광 활성화방안’을 마련해 ‘한방의료관광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양한 한방의료관광 상품 개발과 판매 촉진, 홍보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특화된 자원을 연계한 한방관광타운을 확대하고 외국인들이 쉽게 복용할 수 있는 한약 제형을 개발하는 한편 외국인환자의 진료나 사후관리를 도와줄 전문인력도 적극 양성할 계획이다.

지자체에서도 한방의료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는 ‘2010년 의료관광 종합대책’을 발표, 한방과 성형을 중심으로 의료관광 대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외국인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연계해 지원책 강구

한방, 건강검진, 피부, 성형, 치과 등 5개 분야 협력 의료기관을 선정해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의료서비스 상담과 전문의료기관 진료 정보, 예약안내 시스템 등을 제공하는 ‘서울 의료관광 종합지원센터’에서 관광객 공항 픽업, 숙박업소 연계 서비스까지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서울 메디컬서비스 체험단’은 삼성의료원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등을 돌아보며 한방음악치료와 비만치료, 피부과 시술,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높은 관심과 호응 속에서 현재 한방의료관광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세부적인 접근 방안 지속적으로 모색

한국관광공사 진수남 의료관광센터장은 우선 한방의료관광의 시장규모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보다 많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진료과목간 그리고 의료관광 분야 유사업종간 융·복합화를 통한 매력성 강화와 표적시장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요구되며 중장기적 차원에서는 한방의료 영역에서 한방웰니스 영역으로 영역을 확대해 한방리조트, 한방스파센터 등 한방치유와 건강 관리가 연계된 한방의료관광 패키지상품을 개발함으로써 한방웰니스 관광객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진 센터장은 한방의료관광에 대한 정보 접근성 강화를 통한 인지도 제고와 한방의료관광 분야 외국어 소통능력 개선, 그리고 표준 진료수가 마련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외국인환자 진료비에 대한 별도의 세금 혜택 지원과 의료분쟁 발생시 처리에 대한 부분을 정부가 보다 명확히 정리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한방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의계 구성원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관심에 있다. 현재까지 정부가 발표한 한방의료관광 활성화 방안은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을 뿐 그 세부적 내용은 한의계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향후 한방의료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이 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