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한의원
등록일 : 2011-11-11 10:54
제 목
한약, 양약과 동시 복용 안전하다-논문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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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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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양약과 동시 복용 안전하다


강동경희대병원 고창남 교수 연구팀, 한·양약 병용 투여 간기능 손상 연구논문 발표
 

한약과 양약을 동시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진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고창남 교수 연구팀은 최근 ‘Liver enzyme abnormalities during concurrent use of herbal and conventional medicines in Korea: A retrospective study’ 연구논문이 ‘Phytomedicine’ 저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6년 6월부터 2010년 4월까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중풍뇌질환센터 한방내과에 2주 이상 입원해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처방 받은 환자 892명을 대상으로, 전자차트시스템을 통해 간기능검사 결과를 조회해, 간 손상에 해당하는 환자를 검색했다.

간 손상(Liver injury)은 ALT (alanine aminotransferase) 또는 DB (direct bilirubin)가 정상범위의 2배 이상 증가하였거나, AST (aspartate aminotransferase), ALP (alkaline phosphatase), TB (total bilirubin) 가 모두 정상범위보다 증가하고 이 중 1가지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정의했으며, 간손상(Liver injury)에 해당하는 각 증례의 진단, 치료, 임상검사, 이전에 간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약물 (medication) 복용여부, 신체적 질환 (systemic disease), 내원시 간기능검사 (follow-up LFT) 수치, 증상 기록 등을 자세히 조사하였다.

그 결과, 간 손상 소견을 보인 48명 중 한약과 양약 병용 투여가 간 손상과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보인 경우는 5명에 불과했으며 이로써 유병율은 0.56%에 불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고창남 교수는 “이번 연구 과정에서 간독성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제외하지 않았고, hepatotoxic drug로 알려진 약을 복용한 환자들까지 포함하여 조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인성 간손상 유병율은 0.56%로 낮게 나타났고 임상적 증상도 가벼운 것으로 확인돼 한·양약 병용투여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약을 먹으면 간에 좋지 않다고 말하는 양의사가 일부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약을 복용하면서 양약을 먹어도 되느냐는 환자의 질문에 대해 확실한 답변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약의 안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연구논문이 많이 발표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